호랑이형님-처세의 달인, 빠르

오늘은 빠르입니다. 2부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활약하는 캐릭터인데요, 1부에서 주로 활동했던 산군과 상반되는 요소가 많아 2부 초반부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지금에서야 산군과의 연관성이나 빠르 고유의 캐릭성이 두르러지게 나타나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웹툰의 색깔을 순간 의심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했던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잠시 혼선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2부가 진행되면서 본연의 특징을 잘 그러낸 캐릭터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아랑사, 아비사, 무케와의 연을 지켜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작중에서도 크고 작게 도움을 주고 받는 모습이 많아 추후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생각합니다.

빠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산군과 형제라는 이야기입니다. 오피셜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했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예상하고 있었던터라 큰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다만 성향이 반대라 만약 둘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만난다면 그건 그거대로 볼만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되면서도, 적잖은 갈등을 빚어낼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호랑이답게 싸움씬이 드문드문 등장하는 편인데, 잘 싸우는데 잘 못싸웁니다. 말이 좀 이상하긴한데, 굳이 본다면 약강강약같은 느낌이랄까요? 양학에는 최적화되어있고, 강자한테는 앞발도 못내미는 형국이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간에 대해서는 굉장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기도해서 종잡을 수 없는 실력의 보유자입니다.